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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수지는 아름답다
김우환 논설위원 제80탄
김우환 논설위원   |   2021-08-20 [13:21]

그 동안 코로나19로 미루어 오던 휴가를 12(8/16~17)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 휴가의 모토는 그냥 쉬자로 정했다.

머리에 가슴에 내재한 복잡한 모든 것을 꺼내고 맑고 깨끗한 자연을 마음 저수지에 담아오는 것이 목표다.

 

 

충절의 고장 홍성은 아내의 고향이라 늘 정감이 가는 곳이다.

휴가라서 대천으로 가볼까 남당항으로 가볼까 의논하다가 바로 옆에 홍양저수지가 잘 가꾸어져 있어 호수 주위를 걷기로 했다.

 

 

이른 아침에 저수지 주변을 걷는데 밤새 달과 놀던 달맞이꽃은 화사하게 키 자랑 하고 저수지 주변의 푸르름과 저수지의 평화로움은 너무나 한가롭다.

 

 

저수지가 정비되면서 일부 습지가 형성되어 있고 저수지 안에 나무 군락에는 철새들이 무리지어 앉았다 비행했다 하기를 반복한다.

 

 

 

잘 잡힌 사진 앵글은 호수의 품격을 더 한다.

 

예전에 보지 못한 잘 가꾸어진 호수의 모습에 어느 유명 철새 도래지에 온 느낌이다.

 

 

철새들은 자기 영역이 있는지 다른 무리 속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습지는 역시 생명의 젖줄이다.

얼마쯤 걷다가 작은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모습은 전국 어느 습지 못잖게 품위가 있다.

 

 

고향인 아내도 감탄을 놓지 못한다.

밭에는 새들이 범접하지 못하게 독수리 허수아비를 세워놓은 곳도 있다.

 


아침 일찍 드론은 저공비행을 하면서 논에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호박꽃이 활짝 피었고, 노란 달맞이꽃은 유독 많이 피었다.

 

 

홍양저수지는 홍성읍 구룡리, 홍동면 신기리, 홍동면 수란리, 금마면 장성리, 금마면 송암리 등으로 에워싸여 있다.

 


목교테크와 아치형의 목교가 걷는 운치를 더해 준다

 


밭에 물을 주며 일하시는 동네 어른을 만났다.

 


농사일은 힘들고 돈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해 오던 일이라 밭을 갈고 물을 주어 채소와 농작물을 가꾸며 우리의 밥상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다.

 

 

 

올라오는 길에 예산 예당저수지 402m 현수교 출렁다리에 들린다.

출렁다리는 아름답고 동시에 3,150명까지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예당저수지는 둘레가 40km 라고 하는 대단히 큰 저수지다.

 

 

출렁다리를 왕복하니 한적한 수상가옥이 보인다.

예당저수지는 경관이 좋은 수변산책길 5.2km가 잘 정비되어 있다.

 


시간이 늦어 다음에 다시 와 보기로 하고, "의좋은 형제마을"을 지나 예산 광시의 한우마을에 들려 육회를 시켰다.

 


육회와 서비스로 소의 둔부 사시미와 천엽과 간이 나왔다.

 

 


이번 휴가는 홍양저수지와 예당저수지를 다녀오면서 저수지에 몸의 찌꺼기를 쏟아내고 또 다른 것을 담을 저수지가 되어 오는 보람찬 휴가였다.

 

 


내 마음의 습지에는 외가리가 날아올 수 있을까. 백로가 날아올 수 있을까. 참새도 함께 어울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저수지의 역동적인 생명력과 한없이 넓은 그릇은 내가 동경하고 바라보는 거울이다.

저수지는 언제나 아름답다.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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