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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수능시험 회고' 김우환칼럼 제20탄
지난12월3일 수능을 회고하며
박준민기자   |   2020-12-07 [18:50]

12월 3일(목), 오늘은 전국적으로 고3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시험일이다.

 

자녀를 대학 보낸 부모들은 대부분 이 날이 있기까지 피 말리는 지리한 전쟁을 겪어 왔을 것이다.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학창생활을 잠시 포기하고 오직 대입을 위한 삶을 지내온 수험생들은 이 한 번의 시험으로 어쩌면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니 수험생 본인은 물론 뒷바라지해 온 부모들에게도 수능시험일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잠깐 살펴보면, 여러 차례 변화해 왔고 제도에 따른 입시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조건 하는 공부는 노력만큼 효험을 얻지 못한다.

1969학년 이전까지는 대학별 ‘단독고사’ 체제였는데, 누구누구는 얼마주고 들어갔다는 둥 입학 부정과 비리, 무자격 입학 등이 문제되어 대입 선발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여론의 요구를 반영하여 ‘대입예비고사’제도를 도입하였다.

1980년 이전까지는 ‘대입예비고사’를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 대학별 ‘본고사’ 자격이 주어졌다.

 

과외 열풍으로 1980년 국보위의 7.30조치인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이 발표되고, 1982학년부터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입예비고사’는 ‘대입학력고사’로 바뀌고 ‘내신 교과성적’이 반영 되었다.

1994학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고 잠시 대학별 ‘논술고사’와 ‘본고사’가 허용되었으나 1995년 ‘5. 31개혁안’을 계기로 ‘논술고사’만 남게 된다.

 

이후, 다양성과 특수성 교육을 반영한다고 해서 고등학교에 ‘특목고’ 제도와 ‘자사고’ 제도를 도입했으나 ‘입시 명문고’ 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2002학년부터 대입 전형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누어 실시하게 된다.

이때는 수시모집의 영향으로 ‘내신’과 ‘논술’의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 입시제도는 소위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수능. 내신. 논술’ 삼각체제가 되었고, 물론 ‘수능’의 비중이 가장 컸다.

입학사정관제도, 사교육 해결을 위한 EBS 수능반영비율 70%이상 제도를 도입했고,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었다.

 

2017년 수능부터는 한국사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필수과목이 되고, 각 대학은 수시모집 비중을 70%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여론의 저항을 받으며 계속 변화해 왔고 응시생들도 2000년에 86만8천명에서 2020년 올해는 50만명 이래인 48만4천명, 저출산 여파로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간호대학 수시 시험에 응시했을 때, 발표 때까지 가슴 졸이며 기다린 시간은 마치 영겁의 시간과 같았다.

1차 456명 합격자 발표에 명단이 있었다.2차 합격자 33명 명단에도 있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쯤 되니 3차 발표가 기다려지고 마음이 조마조마 해진다.

교수 강의를 듣고 시험 봐서 최종 11명을 뽑는데, 컴퓨터로 가만히 보니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아들은 전교 2등으로 내신이 괜찮아 우선 본인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에 수시시험으로 지원했다.

 

논술시험을 치르는 동안, 나는 학교에 있는 채플실로 가서 합격을 위해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주위에도 기도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K대, Y대 시험에 떨어지고, 아들이 재수하겠다고 결의를 굳히길래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해 H대에 지원하게 해서 합격을 하고, 곧 바로 학원 종합반에 등록해서 힘든 재수생활 1년을 보냈다.

 

수능시험도 잘 보고 해서 합격한 3개 명문학과 중에 고민 끝에 치과대학을 선택했다.

 

당시에는 의대와 치대는 일부 대학들의 전문대학원 전환으로 모집 인원이 적었고, 정원을 나누어 뽑아서 그야말로 좁은 문이였다.

 

학원에서 서울대.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자에게 주는 장학금도 받았다.

 

당시에는 1류 특목고 2류 자사고 3류 일반고로 불리웠는데, 3류 일반고 출신으로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고3 학생을 둔 부모는 같이 힘든 고3 학생처럼 되는 것이다. 격려도 해주고, 각 종 정보도 수집해야 하고, 집안 분위기를 면학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

당시에 아내는 공부하라는 말 대신에 체력이 소진 될까봐 비싼 홍삼을 계속 제공한 것으로 기억된다.

 

어제 치과전문의시험(통합치의학)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가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시험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니, 아들이 ‘안 됐어’라고 답한다.

아내는 아들 ‘수고 했네, 내년에 2차 시험 합격하면 되지 뭐’ 라고 담담히 말한다. 이어, 아들은 ‘아니, 합격 했어’라고 반전을 준다.

 

 

 

 

 

 

 

  

 

엄마는 놀라며 ‘왜, 그랬어?’라고 하니, 한번 반응을 볼려고 그랬다고 한다. ‘고생했어, 축하한다’라는 말로 격려해 준다. 나도 카톡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축하해줬다.

 

이제 아들도 수능시험에서 전문의시험까지 큰 고비는 넘겼지만, 이제까지는 준비단계였고, 앞으로 진정한 본업이 남았다.

 

 

 

인생은 이렇듯 즐비하게 놓여 있을 산 넘어 산을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 수능시험도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일 뿐이다. 

 

 

 

 

 

지난수능시험을 치룬 모든 수험생들의 앞날을 간절히 축복하고,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해 온 부모들을 위로해 주고 싶다. (김우환 칼럼니스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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